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구 교동 맛집 정통 프랑스 요리 비스트로네프 후기 [내돈내산]
    대구 먹부림 여행 2022. 10. 18. 13:51

     

    얼마 전 제 생일이었답니다!^^

    감사하게도 어머님 찬스로 아이들을 봐주실 테니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갖고 오라고 하셔서, 특별한 곳에 가보기로 하고 전부터 궁금했던 교동의 프랑스 레스토랑에 가보기로 했어요!

    요즘 교동 상권이 엄청 핫해져서 그런지 프랑스 레스토랑이 다 있다니... 대구 토박이인 남편 말로는 본인 학창 시절엔 이 동네 다 깡패 나와서 돈 빼앗긴다카는 골목이었다는데 세월 따라 상권이 돌고 도는 거 보면 참 재밌어요.

     

     

     

    대구 교동 비스트로네프 위치 및 주차

     

     

    비스트로네프
    0507-1338-3559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232-1 비스트로 네프
    매일 17:00 ~ 24: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용 주차장 없음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위치가 다소 골목 안쪽이다 보니 가게 바로 앞 주차는 불가합니다.

    대구시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오는 게 제일 낫습니다.

     

    과거에 깡패가 나오는; 동네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집 맛집들이 들어선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금방 마주할 수 있는 멋진 외관입니다. 처음엔 카페인가? 싶었는데 메뉴를 보고서야 프랑스 레스토랑인걸 알았어요.

     

    해가 지면 어쩐지 더 근사해집니다.

     

    가게 내부는 4인 테이블 4개, 2인 테이블 2개 정도입니다.

    토요일 저녁시간대인데도 홀이 꽉 차지 않아서 비교적 조용히 분위기 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스트로네프 메뉴

    메뉴 위쪽의 앙트레(ENTREE)는 주 요리 전에 즐기는 작은 요리로 양이 적고, 아래쪽 PLATES는 주 요리로 양이 좀 더 많습니다. 저희는 특별한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왔으므로 조금씩 여러가지를 주문하기로 했어요.

    에스카르고스 6p, 파테 앙 크루트, 토마토 파르시, 덕 콩피 이렇게 4가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비프 웰링턴도 궁금했지만 예약 필수라 다음에 도전해보기로...

    사이드 메뉴에 빵이 있어서 물어보니 식전 빵이 따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3천원 주고 빵을 먹을 바에는 작은 메뉴를 하나 더 시키자! 하는 주의라...ㅋㅋㅋ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참이슬을 파는 게 놀라웠습니다ㅎㅎ

     

    와인은 가게 컨셉에 맞게 프랑스 와인만 있습니다.

    콜키지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생일이니 가볍게 화이트 와인도 한 병 주문했습니다.

    역시 술은 병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ㅋㅋㅋ

     

     

     

     

    주문한 와인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셰프님께서 직접 오셔서 병 따고 서빙해주십니다.

    사실 저는 와인알못이라 음 샤르도네니까 약간 달겠군 하고 주문한 게 전부...ㅎㅎ

     

    너무너무 궁금했던 에스카르고스가 나왔습니다.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하지만 접하기는 매우 어려운) 프랑스 요리이다 보니, 어릴 때 책으로 봤을 때부터 대체 무슨 맛일까 상상했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꽤 크고 돌돌 말렸으니 소라처럼 쫄깃쫄깃하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껍질과 국물이 매우 뜨거우므로 조심해서 속살을 돌돌 꺼내 입에 넣었더니...

     

    예상치 못한 부드러움!

    소라 같은 쫄깃한 맛이 아니라 다슬기 같은 부드러운 식감 쪽인데 훨씬 더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소스의 버터 풍미와 바질 향이 강해서 전혀 비리거나 먹기 불편한 향 같은 건 없었습니다. 생소한 걸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츄라이 츄라이~~

     

    파테 앙 크루트 입니다.

    샤퀴테리를 빵으로 감싼 형태는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빵의 실루엣에 고기가 꽉 차있네요...!

    아무튼 샤퀴테리니까 우리 입맛엔 좀 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짜지 않았어요. 적당한 염도에 와인 안주로 딱이었습니다 ㅎㅎ

     

    토마토 파르시 입니다.

    낯선 토마토에서 익숙한 맛이 나...!

    토마토 속에 고기와 잠봉 햄을 채워 넣고 구웠으니 당연히 익숙하고 맛있는 맛...! 주변에 소스까지 닥닥 긁어먹은 건 안비밀!

     

    우리의 메인요리 덕 콩피 입니다.

    염장한 오리 다리를 오리 기름으로 저온조리한 요리라는데... 일단 다리가 매우 크고 두툼~ 저온조리답게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수분이 살아있어서 퍽퍽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오리고기는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식재료지만, 소스가 다르니 또 새로운 맛이 나네요!

     

    비스트로네프에서 제가 받은 인상은, 전반적으로 한국화되지 않은 프랑스식 요리 그대로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간도 좀 세고, 소스의 향이나 버터의 풍미도 강합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저는 특별한 걸 먹으러 갔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간이 센 게 싫거나, 생소한 맛과 향이 불편하신 분들은 불호일 수도 있을 듯...

     

    다만 위에서도 적었듯 아니 그래도 레스토랑인데 식전빵이 유료인 게 말이 되나 다소 아쉬웠고, 대체로 음식 양이 좀 적은 편이라 둘이서 메뉴를 저만치 시켜 먹었는데도 배가 덜 찼습니다 꿀꿀...

     

    그래도 이따금, 특별한 날에는 가보게 될 것 같습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