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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 이름은 왜 외자가 많을까?잡지식 2014. 3. 19. 12:00
허씨 이름은 왜 외자가 많을까?
허씨 성을 가진 유명한 인물들을 떠올려보면
허균, 허담, 허준, 허웅, 허재 등 외자 이름이 유난히 많습니다.
유독 허씨들이 외자 이름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허준 하면 떠오르는 이 분... 방송의 무서운 세뇌효과 ㅋㅋㅋ
허씨의 시조에 얽힌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한국의 허씨는 김수로왕의 부인(인도의 아유타국에서 왔다는 허황옥 왕비)을 시조로
허씨를 성으로 삼은 '김해 허씨'에서 출발합니다.
이 김해 허씨 중 신라말 공암(현재 양천)의 촌주 허선문이라는 호족이 있었는데,
허선문은 후삼국 시대에 왕건과 견훤이 한강 유역 패권을 두고 격돌할 때 왕건측을 지원해 군사와 군량미를 제공하여
그 공으로 고려의 개국 공신 반열에 오르면서 공암을 본관으로 하사받고 이 지역의 지배권을 영구히 확보하며
공암이 양천으로 지명을 바꾸면서 양천을 본관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고려시대까지 외자 이름은 왕족에 한해 사용되던 관행이 있었는데,
왕건은 양천 허씨 일파에게 준왕족의 지위를 보장하여 '대를 걸러' 외자를 쓸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그런데 양천 허씨들은 자신들의 집안이 신라 김수로왕 이후부터 줄곧 왕족이었음으로 주장하며
대를 걸러서라는 왕건의 명을 무시하고 '대대로' 외자를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농구스타 허재 감독의 본관도 양천인데, 이 집안은 전통적으로 이름에 외자를 쓴다고 합니다.
허재 감독의 아들들의 이름도 허훈, 허웅으로 외자를 썼습니다.
양천 허씨들은 이름에 두 글자를 쓰는 사람도 대개는 족보를 위해 외자 이름을 따고 갖고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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