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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물가, 거시경제를 조망하며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독후감/경제 2022. 8. 30. 17:09
뉴스에서 매일같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떠들어댑니다.
21년도에만 해도 원자재가 상승, 건축자재 상승 등으로 인해 인테리어 공사비용이 올랐다는 등 이야기는 들었지만 사실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요즘의 인플레이션은 정말 무서울 지경입니다;
장보러 갈 때마다, 오랜만에 외식하러 방문한 단골 식당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을 체감합니다.
원달러 환율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가 생각날 정도로 많이 오르고 있죠.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자꾸자꾸 올리니까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따라 올리니 내 예금 금리가 올라서 좋긴 하지만, 예금이 아니라 영끌해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인상 뉴스를 볼 때마다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일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거시경제는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경제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명쾌하게 짚어줄 것 같은 제목의 책이 신간으로 나왔기에 목차만 읽어보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거시경제와 투자의 흐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은 저 같은 문외한에게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 책도 굉장히 쉽게 쓰여져 있지만, 조금만 내용이 깊어지고 그래프가 복잡해지면 금새 집중력이 떨어지고 눈 앞이 뱅뱅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차피 사람이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초반 15분 정도니까, 저는 15분만 읽고 내려놓는 방식으로 아주 천천히 한달정도 걸려서 읽었습니다. 다행히 챕터가 짤막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하루 15분 정도로도 작은 챕터 하나씩은 읽을 수 있겠더라고요.
저자는 거시경제의 큰 틀을 성장과 물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합니다.
고성장 / 저성장
고물가 / 저물가이 4가지의 조건에 따라 주가, 금리, 원자재가, 달러 등 많은 자산주체들이 등락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전에 읽었던 문외한용 경제서들은 대체로 [금리]의 움직임에 기준을 두고 설명하는 경향이 강했는데(코스톨라니의 달걀 모델처럼) 그래프의 축을 무엇으로 두느냐에 따라서 또 다른 관점에서 거시경제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를 설명
2. 과거의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주로 미국)의 대응, 그리고 그 결과
3. 거대한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어 앞으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수준이라는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맞으며,
금리가 오르는데 예금을 더 늘릴까?
채권값이 떨어지는데 채권을 살까?
주가는 이제 바닥인가? 쌀 때 추매할까?
부동산도 이제 슬슬 급매가 나오는데 부동산은 어떨까?
등등 고민이 많을 초보 투자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제 얘기)
결국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다시 새기게 되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단순히 주식 투자 종목 다변화, 또는 주식/채권 분산투자 수준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 디플레이션 / 호황기 / 불황기 등 다양한 경제적 상황에서
금리 / 채권 / 주가 / 원자재 / 달러 등 다양한 투자대상들이 어떤 특징으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게 되어 거시경제를 보는 눈이 좀더 좋아지고 적절한 타이밍에 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장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에 경제뉴스를 보았을 때 현상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훨씬 이해가 잘 가고 나름의 의견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네요.ㅎㅎ
이제 겨우 일독하였고, 2회독하며 노트에 정리를 좀 해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