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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은 살아날 수 있을까요?잡지식/과학 이야기 2014. 3. 10. 19:00
냉동인간은 살아날 수 있을까?
먼 훗날 살아날 거라고 확신하며 냉동된 상태로 기다리는 사람이 전세계적으로 약 100여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냉동인간을 만들어 관리해주고 나중에 깨워주는 일을 하는 회사도 있다고 하고요.
실제로 개구리를 즉석에서 순간적으로 냉동시켰다가 한참 후에 녹으면서 살려내는 실험도 있긴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도 냉동인간이 되었다가 다시 깨어나 살아날 수 있을까요?
냉동 상태가 완벽하더라도 일종의 보존 유효기간(;)이 있진 않을까요?
냉동인간을 만드는 순서
심장에 항응고제를 주입시켜 뽑아낸 피가 응고되는 것을 미리 방지한 후
섭씨 영하 72도의 냉동장치에 넣고,
전신에서 혈액을 뽑아내고,
그 대신 식염수나 냉동생명보존액(?)을 주입시킵니다.
이 때 글리세린 등의 약제를 미리 혈액이나 식염수, 냉동생명보존액에 섞어 얼지 않게 합니다.
전용 들것에 냉동된 사람을 고정시켜놓고, 섭씨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속에 안치하여 보존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혈액이나 체액 그리고 혈액 대신 주입한 냉동생명보존액을 급냉시켜
세포 내의 세포액이 커다란 결정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등의 첨단 기술을 사용합니다.
과연 냉동인간은 깨어날 수 있을까? 냉동인간의 미래
물론 현재로선 이런 최첨단 기술을 다 동원해서 냉동한 인간이 이 다음 다시 해동되어 되살아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급냉한 세포를 도로 살려내는 실험은 인간의 난자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고요.
그래도 암과 같은 불치병에 시달리는 환자나 그 가족의 마음은 다르겠지요.
그래서 한가닥의 희망을 걸고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에 깨어나 불치병을 치료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사 과학기술이 발달되어 냉동인간의 소생이 100% 보장된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있습니다.
이를테면 100년 후에 소생하여 불치병도 고쳤다고 치면? 그리고 뭐가 남을까요?
소생한 사람 주변의 아는 사람은 하나도 살아남아 있지 않을 것이고,
운이 좋아 미래의 후손을 만난다고 해도 이미 고인이어야 할 조상이 살아서 활보하는 걸 무서워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진 세상에서 100년만에 깨어난 냉동인간이라며 매스컴에 마구 보도될테고,
마치 동물원 원숭이처럼 매일같이 몰려드는 구경꾼에 시달리는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격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도 할지 모르고요.
그럼 무엇 때문에 100년이나 냉동수면을 한 건지 이유가 없어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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