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들어간 티끌은 어디로 가나요?

눈에 들어간 티끌은 어디로 가나요?

살다보면 눈에 참 뭐가 많이 들어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 비비면 속눈썹도 들어가고, 저 같은 경우 진료하다가 환자 입 안에서 별 게 다 튀어 눈에 들어옵니다.

눈꺼풀과 눈 사이에 이물감이 들고 영 거슬리는데 눈꺼풀을 뒤집어 봐도 잘 보이지도 않고

당최 제대로 찾아서 꺼내지 못 하다가 시간이 꽤 흐르고 나면 어느샌가 또 괜찮아져 있기도 하지요.

그럼 이렇게 눈 속에 들어간 티끌은 어디로 갈까요?

작은 먼지의 경우, 눈물에 떠내려가서 누낭에 모였다가 하품이나 재체기 등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게 되면

눈과 코가 통해 있으므로 콧속으로 내려가 콧물에 섞여 배출됩니다.

일부는 잠자는 동안 쌓여서 눈곱에 섞이기도 하고요.

매우 미세하고 날카로운 일부 모래는 눈동자의 흰자 위에 눈에 띄지 않게 그냥 박혀 있기도 합니다.

저절로 제거되지 않는 조금 큰 먼지 중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생리식염수에 눈을 담가 깜박거리면 대개 빠지는데,

그래도 안 되거나 유리 파편 등 날카로운 것이 박혔다면 안과에 가서 제거해야 합니다.

눈에 띄게 큰 티끌이나 빠진 속눈썹 따위가 눈으로 들어간 경우

눈꺼풀을 젖히고 물에 적신 면봉이나 거즈로 스치듯 가볍게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눈꺼풀을 젖히고 입으로 호~ 불어주는 방법은 오히려 더 좋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든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각막에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