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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오른쪽부터 쓰는 이유는?잡지식 2014. 3. 24. 12:00
한문을 오른쪽부터 쓰는 이유는?
한문으로 쓰여진 현판, 책 등을 보면 한글과는 반대로 글자를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읽어야 합니다.
오른손잡이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방법이 보기도 좋고 계속 써나가기도 좋은데,
왜 불편한 방향으로 글을 썼던 것일까요?
이러한 이유는 종이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문자를 쓰기 시작한 것은 약 4000년 정도 되었지만, 종이가 발명된 것은 겨우 200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어디에 글씨를 썼을까요?
아주 옛날에는 갑골문자라고 해서, 딱딱한 거북이 등껍질이나 동물의 뼈에 문자를 썼습니다.
그 후 발명된 것이 죽간이라고 해서, 대나무를 가늘게 잘라 지금의 김밥 마는 것 비슷하게 엮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세로로 쓰는 것이 편할 수밖에 없었고,
보통 오른손잡이가 많아서 왼손으로 두루마리를 펼쳐 가며 글을 쓰다 보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게 된 것입니다.
서구의 경우에는 가로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쓰는데, 이 또한 종이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종이가 전래되기 전 서양에서는 펜으로 양피지 같은 가죽에 글을 썼습니다.
가죽의 특성상 왼손으로 잡아주지 않으면 고정이 되지 않아 글씨가 잘 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왼손의 힘이 지탱하고 있는 반대방향으로 글을 써나가야 편하게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가로쓰기로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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