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산동 파스타 맛집 피키차일드 다이닝 후기 [내돈내산]

 

요즘 봉산동 봉산문화거리에 핫플이 많아졌어요.
예전 오래된 가게들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서는 힙한 식당과 카페들... 북적북적한 손님들...
제가 대구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곳이 봉산동이라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으로 각별한 애정이 있는데요, 요즘 점점 동네가 발전하는 것 같아 기쁩니다.

아무튼 오며가며 볼 때마다 손님이 북적북적해서 여긴 뭐 하는 가게일까 궁금해서 냅다 들어가봤는데, 알고보니 거기가 유명한 맛집이었어요. 맛있어서 그 다음에는 친구랑 또 가게 되어 2번 간 후기를 올려봅니다.

 

 

대구 봉산동 피키차일드 다이닝 위치 및 주차

 

 

피키차일드 다이닝
010-8998-3408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43
매일 11:30~21:00 / 16:00~17:00 브레이크 타임
주차는 맞은편, 뒤편 유료주차장

봉산뜨란채 아파트 상가 근처 GS25 옆집입니다.
주차는 맞은편이나 뒤편 유료주차장에 하시면 편하지만 주차권은 안 주십니다.

 

이 앞을 처음 지나다닐 때에는 식당인지도 몰랐음...

오래된 타일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사용하고 간판의 크기가 최소화되어 입구부터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길가의 입간판에도 자세한 설명 없이 심플하게 영업시간 안내 뿐...

다른 분들이 식사하고 계셔서 가게 내부 사진은 못 찍었네요.^^;

내부는 2인, 4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고,
예약하시면 6~8인 모임도 가능합니다.
오며가며 보니 외국인 손님이 자주 보여서 신기했어요.
여기 진짜 유명한 집이었구나...;;

피키차일드 다이닝 메뉴

보통 파스타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없습니다.
에그볼로네제 파스타, 스테이크, 루꼴라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8월에 와보고 한달만에 9월에 또 와봤는데, 메뉴가 조금씩 바뀌었네요.

 

와인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데이트할 때 한잔씩 곁들이는 정도로도 딱 좋을 듯!

 

 

 

피키차일드다이닝 생면 파스타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세팅된 식전빵.
바로 데워 나와서 따뜻하고 바삭합니다.

 

루꼴라 샐러드!

새콤한 드레싱과 쌉쏘롬한 루꼴라와 짭쪼롬한 치즈가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합니다.

저는 샐러드에 맛이 강한 드레싱을 치는 것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걸 더 좋아해서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에그볼로네제 파스타 입니다.

노른자가 흐르는 반숙 달걀이 세팅되어 나오는데, 비주얼부터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서빙 직원분이 오셔서 달걀을 뿌셔뿌셔!

노른자와 면을 잘 섞어주십니다.

 

볼로네제 소스에 고기 비중 무엇...

소스에 고기가 엄청 많아서 ㅋㅋㅋ 닥닥 긁어먹은 건 안비밀;;

생면 파스타라서 그런지 면도 쫄깃쫄깃 맛있어요!

다만 생면이라 퍼지기 쉬우므로 빨리 먹어야 합니다.

 

 

 

 

전에 처음 혼자 방문했을 때에 먹었던 화이트 라구 파스타 사진도 올려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메뉴판에서 없어졌습니다만,

또 먹고 싶어요 간청하면 앵콜 메뉴로 돌아올지도?)

 

고기고기한 파스타를 먹고 싶어서 주문한 화이트 라구 파스타..!
시판으로 가능한 파스타는 집에서 면 삶아서 집에 있는 소스 부어서 볶아먹으면 되니까 굳이 나와서까지 사먹고 싶진 않은데, 이렇게 흔치 않은 메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생 노른자와 잘 섞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소스의 8할이 고기 ㅋㅋㅋ

 

 

제가 여기 진짜 파스타 맛집이구나 하고 느낀 게 이 쫀득쫀득한 스파게티니 생면 때문이예요.

정말 이건 어디서도 맛본 적 없는 그런 면...

흔히 먹는 파스타 건면과는 다른 식감입니다.

"파스타는 소스맛으로 먹는 거 아닌가?" 하던 저의 무지한 고정관념을 완전 깨주었어요. 아 또 먹고 싶다...

 

 

 

피키차일드 다이닝 스테이크

 

부드러운 살치살 스테이크 입니다.

주문할 때 굽기 선택 없이 바로 주문 들어가는데

적당한 미디엄 레어로 구워 다 썰어서 플레이팅 해주시네요.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를 얹어서 왕~ 먹으면 입 안에서 살살 녹아요.

와인이 매우 땡겼지만 한낮에 차 가져온 일행과 먹느라 참는걸로...

 

 

아무튼 맛있게 한 끼 잘 먹었습니다!
봉산문화거리는 자주 다니는 길이라서 종종 들르게 될 것 같아요.

와인도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시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