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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씨발? 시팔? 시발의 의미잡지식/좀 이상한 이야기 2014. 3. 20. 19:00
시발? 씨발? 시팔? 시발의 의미
우리가 흔히 쓰는 욕 중에 씨발!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막상 글자로 쓰려고 보면
시발? 씨발? 시팔? 뭐가 맞는지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요즘은 ㅅㅂ로 줄여서 쓰기도 합니다만 ㅎㅎ
그리고 대체 시발은 무슨 뜻인지, 어떻게 생긴 욕인지 그 유래가 이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
씹이란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는 명사입니다. 요즘은 거의 안 쓰이는 단어지만...
씨집, 그러니까 아기의 집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 단어의 뒤에 '-하다'라는 동사가 붙어서
씹을 하다 즉 성교를 하다 라는 말이 된 것입니다.
'씹할'을 계속 발음하다 보니 '시팔', '시발'로 변한 것이지요.
이 말의 의미는 원래 "네 어머니와 씹을 할 놈"을 줄인 말이며, 모계사회였던 오랑캐 여진족을 비하하는 의미입니다.
즉 "여진족처럼 천륜을 모르는 놈"이라는 뜻입니다.
여진족은 모계사회여서 우리와 같은 개념의 아버지가 없었습니다.[일부 부족만]
여튼 그런 문화를 주변의 다른 민족들이 오해를 한 나머지 어머니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실제로는 족외혼 즉 다른 부족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집니다만, 결혼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계 사회를 이해할 수 없었던 조선 사람들은 여진족을 경멸하여 여러 가지 욕을 만들어냈는데,
제 아들과 성관계를 가지는 놈들→제애기와 할 놈→제기랄놈→제기랄
네 어머니와 성관계를 가지는 놈들→니미씨팔놈→씨팔놈→씨팔, 씨발, 시발...
뜻을 알고 나면 쓰기 어려운 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는 중학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짬이 좀 나서 아이들이 흔히 쓰는 욕의 뜻과 어원에 대해 쭉 설명해주었더니
제법 괴로워하면서 선생님 제발 그만하세요ㅠㅠ 하는 반응이 나오더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더군요.
오늘날 청소년들이 욕을 너무 많이 한다고 걱정하고 다그치기만 할 게 아니라,
왜 그런 말을 (최소한 어른 앞에서는) 쓰면 안 되는지 그 말이 무슨 뜻을 가진 말인지만 알려줘도
모르고 쓸 때와는 확연히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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