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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달에 수의를 맞추는 이유는?
    잡지식/좀 이상한 이야기 2014. 3. 17. 19:00


    윤달에 수의를 맞추는 이유는?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윤달에 수의를 맞추세요"라는 내용의 광고를 신문 등을 통해 접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살아계신 부모님의 수의를 미리 구입한다는 것은 마치 빨리 돌아가시라고 하는 것 같아 꺼려지는 느낌도 들 수 있습니다.




    수의는 부모님 살아 생전에 준비해 드리는 것이 예의


    일단 부모님의 수의를 살아계실 때 미리 준비해 드리는 것은 빨리 돌아가시는 뜻이 아니라

    부모님이 더욱 건강하고 장수하시도록 축원하는 의미로 부모님께는 큰 선물이 됩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런 마음을 담아 할머니께 수의를 미리 마련해드렸건만,

    어째선지 이런 전통을 몰랐던 할머니는 나 빨리 죽으라는 소리냐며 벌컥 화를 내셨더라는 일화가 있습니다...-_-;;


    그런데 왜 하필 윤달일까요? 그냥 평달에 드리면 안 되는 걸까요?





    왜 하필 윤달일까?


    윤달은 1년을 354일로 계산하는 음력 역법의 특성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음력에서 1년은 354일이므로 8년마다 약 3개월의 달이 모자라게 됩니다.

    이런 경우 윤달을 만들어 달과 계절을 맞춰주는데, 그래서 윤달을 덤달, 여벌달, 공달로 부르기도 합니다.


    윤달은 우리 조상들에게 모든 속습으로부터 해방되는 달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1년의 열두달을 신들이 관장하는데, 열세번째 달인 윤달은 관장하는 신이 없으므로

    즉 인간의 일을 간섭할 귀신이 없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사나 집수리, 이장, 산소 단장, 수의 마련 등 평소에 부정타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던 일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윤달에는 사방에 액이 없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지요.


    따라서 무엇을 하던지 아무런 탈이 없는 윤달에 부모님의 수의를 마련해드리는 전통이 생겨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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