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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뽑고 냄새가 나는 이유와 해결 방법!치과 이야기 2014. 4. 13. 12:00
사랑니 뽑고 냄새가 나는 이유와 해결 방법!
사랑니 뽑고 나서 냄새가 난다며 걱정하고 오시는 환자분들을 종종 봅니다.
사랑니 뽑기 전에야 아무래도 사랑니 때문에 음식도 잘 끼고 잇몸에 염증도 잘 생기니 냄새가 난다 쳐도,
왜 뽑고 났는데도 냄새가 나는건지, 잘못되어 덧난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을 많이 호소하시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심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단순히 냄새만 나는 경우라면 별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니를 뽑고 나면 잇몸이 아물 때까지 이렇게 구멍이 뻥 뚫려 있어서 음식물이 들어가기 십상!
사랑니 뽑고 나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이가 뽑혀나간 자리에 음식물이 들어가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움푹 파인 구덩이이다 보니 들어간 음식물이 잘 빠지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입 안에서 삭으면서 악취를 풍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음식물로 인한 냄새일 뿐이고 염증 같은 문제는 아닙니다.
만약 이 뽑은지 2~3일 이상 경과된 후에 냄새가 나면서 이 뽑은 당일과는 다른 욱신욱신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발치 부위에 2차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니 치과에 내원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발치 부위에 생기는 피딱지(혈병)
사랑니가 뽑혀나온 자리는 자연스럽게 출혈이 일어나는데,
상처에서 피가 나오다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딱지가 되듯 발치 부위에도 일종의 피딱지(혈병)가 생깁니다.
상처의 피딱지는 다 나을 때까지 떼지 않는 게 좋다고들 하지요?
그 이유는 상처 부위를 막아주어 치유되는 동안 외부 세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뽑은 자리에 생긴 피딱지도 마찬가지 역할을 합니다. 빠지지 않도록 일부러 발치 부위를 건드리면 안 됩니다.
즉, 발치 후 2~3일 이내에 혈병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그 위로 음식물이 끼더라도 2차 감염 위험은 거의 없어집니다.
하지만 질병, 고령,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치유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분들의 경우
그만큼 회복 속도도 늦고, 2차 감염의 위험이 사라지는 데에는 시일이 더 걸립니다.
또한 상처부위를 건드리지 않겠다며 그 주변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에도 오히려 2차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고요.
안타깝게도 혈병이 빠져나가 텅텅 비게 된 상처... 진정한 고난의 시작입니다;
만약 혈병이 빠져나가 이 빠진 자리가 텅텅 비게 된다면?
발치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건성발치와(dry socket)의 심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게다가 잘 낫지도 않아서 대략 2~3주 이상 약을 계속 먹고 자주 치과에 들러 소독하며 증상을 지켜봐야 하는 사태가...ㅠㅠ
따라서 사랑니 뽑은 부위에 음식물이 들어가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 뽑은 자리를 일부러 건드리거나 후비면 절대 안 됩니다.
가급적 물로 헹궈내는 정도로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빼내시고, 칫솔로 그 주변 치아를 잘 닦아주세요.
그래도 해결이 잘 안 된다면 약국에서 1회용 주사기와 생리식염수를 구입하셔서
바늘을 120도 정도 구부려 사랑니 뽑은 부위에 대고 주사기로 식염수를 물총처럼 쫙 쏴주면 거의 빠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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