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로 충치가 옮을 수 있을까? 아기에게 뽀뽀하면 안 되는 이유!

키스로 충치가 옮을 수 있을까? 아기에게 뽀뽀하면 안 되는 이유!

구강 내에는 다양한 세균들이 어우러져 균형을 이루는 일종의 세균 생태계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균들도 그 생태계에 함께 포함되어 있고요.

양치를 깨끗이 하지 않아 뮤탄스 같은 충치의 원인균이 활발히 번식할 환경이 조성되면 그 때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치아 표면에 들러붙은 당분 물질을 먹고 증식한 충치균이 만들어낸 대사산물, 쉽게 말하면 충치균의 똥;은 산성을 띠고 있는데, 이 산성 물질 때문에 치아 표면이 조금씩 부식되면서 충치가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입 안에 충치가 있는 사람이 충치가 없는 사람에게 키스를 하면 충치를 전염시킬 수 있을까?

정답은, '충치균은 전염되지만 충치가 전염되지는 않는다' 입니다.

구강 내 환경이 깨끗해서 충치균이 치아 표면에 번식할만한 곳이 없다면 충치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치를 잘 안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충치 있는 사람과 키스하지 않더라도 이미 입 안에 살고 있는 충치균이 활발이 번식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치균이 옮으니 아기에게 뽀뽀를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갓 태어난 갓난아기의 입 안에는 충치균이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상태로 아기가 성인이 된다면 아무리 이를 닦지 않아도 충치가 생기지 않습니다.

먹던 숟가락으로 아이에게 음식을 떠먹이거나, 먹던 음식을 아이와 나눠먹거나 하면서 어른의 입 안에 살던 충치균이 아기의 입 안으로 이사가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살다보면 언젠가는 옮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만 그 시기는 늦을수록 좋습니다.

가급적 만 2세(24개월) 전까지는 아기 입술에 뽀뽀하는 것은 금하시는게 좋습니다.

엄마 입 안의 충치균이 아이 입 안으로 어떻게 옮는지를 쉽게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다만 충치균 외에도 성인의 입 안에는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살고 있고, 그 중 피곤할 때 입가에 수포를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뽀뽀를 통해 갓난아기에게 전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아주 어린 아기와는 뽀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