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는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을까? 맥주의 역사잡지식/술 이야기 2014. 2. 17. 07:00
맥주는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을까? 맥주의 역사와 기원
음주를 금지하는 이슬람 국가에서도 맥주는 마십니다!
물론 이들이 마시는 건 알코올 성분이 없는 일종의 보리 음료... 어쩐지 맥콜이 떠오르네요 ㅎㅎ
고대부터 즐겼던 맥주
맥주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마신 민족은 고대 수메르인 입니다.
맥주는 기원전 4000년 이전에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수메르인들이 설형문자로 쓴 신에게 바치는 노래에 맥주 제조 방법이 적혀 있었다고 하네요.
고대에는 남녀와 직위에 관계 없이 누구나 맥주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맥주를 속여 파는 나쁜 장사꾼도 있게 마련이었는데요,
인류 최초의 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에 맥주를 속여 판 상인에 대한 처벌 조항이 나옵니다.
"맥주집 주인이 맥주의 양을 속여 팔았을 경우에는 그 벌로 물 속에 빠뜨려 익사시킨다."
^^;;;;;;
맥주 양조법의 발달
고대의 맥주는 지금과 달리 빵을 잘게 부숴 발효하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에는 종교적 이유로 맥주 양조에 제약이 생겼는데,
13세기 무렵 보헤미아(현재 체코)의 왕 웬체슬라스가 교황에게 맥주 제조 금지령을 풀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보헤미아에서 맥주 양조가 널리 퍼지게 되었고,
독일 맥주와 함께 체코 맥주가 유명해지게 된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독일의 경우 빌헬름 4세가 1516년 '맥주순수령'을 발표하여,
이전까지만 해도 여러 향료를 첨가했던 맥주를 오로지 홉만으로 만들도록 법률로 정함으로써
오늘날 독일의 맥주 산업이 발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맥주가 지금처럼 보편화된 계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프랑스의 파스퇴르가 효모를 이용한 맥주 발효법을 개발했기 때문이고
산업혁명으로 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캔 맥주는 1935년 1월 24일에 처음 나왔는데요,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있는 크루거 양조 회사가 크루거 거품 맥주를 캔에 담아 파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맥주 사랑!
지금은 없어졌지만 폴란드에는 '맥주 사랑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폴란드인'이라는 뜻인 Polska Partia Przyjacior Piwa의 머릿글자를 따서 PPPP라고 불렀다고...
단순히 애주가의 모임은 아니었고, 독한 보드카 대신에 맥주를 마심으로써 알코올을 추방하자는 운동의 일환이었다고 하네요.
1990년에 폴란드에서 결성된 정당으로 1991년 선거에서 무려 16석(!)이나 국회의원을 배출했으나,
국회 진출 직후 대 맥주파와 소 맥주파로 파벌이 갈렸다가 결국 해산되었다고 합니다.^^;;
'잡지식 > 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주는 오래 보관할수록 좋을까? (0) 2014.03.12 축제나 파티 때 왜 샴페인을 터뜨릴까? 샴페인 이야기! (0) 2014.02.20 술 맛있게 마시는 방법! 가장 맛있는 온도 조건은? (0) 2014.02.14 술을 이용한 세탁, 화분 관리? 생활 속 술의 활용! (0) 2014.02.13 간의 해독 능력과 주량의 비밀! 숙취, 홍조증과 필름끊김의 원인은? (0) 201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