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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나 파티 때 왜 샴페인을 터뜨릴까? 샴페인 이야기!
    잡지식/술 이야기 2014. 2. 20. 07:00

    축제나 파티 때 왜 샴페인을 터뜨릴까? 샴페인 이야기!



    축제 때 또는 파티를 열 때, 일상에서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샴페인을 터뜨리는 장면은 익숙합니다.

    샴페인은 분류하자면 탄산 기포가 들어있는 포도주의 한 종류입니다.

    하지만 왜 축제 때 샴페인을 마시는지 그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기쁜 일이 있을 때 샴페인을 마신 역사는 꽤 오래 되었는데, 기록상으로는 서기 496년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샴페인, 국왕의 세례식에 사용된 술


    현재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중심지, 라임(Rheim)의 대주교였던 성 레미가

    당시 프랑크 왕국의 국왕 클로비스를 기독교로 개종시켰는데, 국왕에게 세례를 하면서 샴페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종교적 이유로 수도원에서 포도주를 만들었는데,

    클로비스 왕의 세례에 사용된 포도주는 성 레미 대주교 자신의 수도원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898년과 1825년 프랑스의 국왕이 상파뉴 지방에서 대관식을 할 때에도 샴페인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축하 세레모니를 할 때마다 샴페인이 많이 사용되었고,

    태양왕 루이 14세의 대관식 때에는 수백통의 샴페인이 쓰였다고 합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군이 바스티유 감옥을 해방시킨 직후에도 사람들이 샴페인을 마시며 기뻐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를 마치고 진수식을 할 때에도 샴페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전통이 현대에 이르면서 샴페인은 축하용 와인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샴페인은 원래 프랑스에서만 만들어진다?


    탄산가스가 들어있어 기포가 생기는 발포성 포도주를 샴페인으로 부르고 있지만, 

    정확히 하자면 프랑스의 상파뉴 지방에서 만들어진 발포성 포도주만 샴페인이라도 부르는 게 맞다고 합니다.

    이유는 원산지 표시에 대한 법적 조항 때문인데(발사믹 식초의 '발사믹'도 이탈리아의 특정 지방 생산품에만 붙일 수 있듯이!)

    상표권의 역사도 오래되어 무려 1891년 체결된 마드리드 협정에 이런 조항이 있었고,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맺은 베르사유 조약에서 이 조항을 개정하여 

    샴페인이라는 명칭은 오직 프랑스의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발포성 포도주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랬는데도 사람들에게 '샴페인'이라는 단어가 일반화된 것은 미국 때문입니다.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될 때 미국 상원에서 이 조약에 대한 비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일반 명사로 '샴페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코르크 마개의 발명은 샴페인 때문!


    과거 수도원에서 만들던 샴페인은 일단 포도를 수확한 후 1차 발효를 시키고,

    그 다음에 병에 담아 다음 봄까지 2차 발효를 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합니다.

    2차 발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거품이 생겨 기포가 올라오게 되는데,

    이를 보관하기 위해 샴페인의 압력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병과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코르크 마개가 발명되었다고 하네요.


    코르크 마개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17세기 말의 수도사 돔 베리뇽 입니다.

    그 이전에는 나무를 깎아서 기름 먹인 헝겊으로 싸서 병을 틀어막았는데, 제대로 밀봉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코르크 마개는 남유럽에서 산출되는 너도밤나무과의 코르크 참나무로 만든 것을 최고로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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