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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랍스터는 왜 고급요리일까? 가난의 상징이었던 랍스터!
    잡지식/음식 이야기 2014. 2. 21. 12:25




    랍스터는 왜 고급요리일까? 가난의 상징이었던 랍스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

    국민의 가난은 생각치 않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사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명한 말이죠.

    [실제로는 저렇지 않았고 프랑스 혁명 이후 혁명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악녀 이미지를 덧씌웠다고는 합니다만...]


    이와 비슷한 상황은 초기 개척시대 미국에서도 연출되었는데,

    몰려오는 이민자들에 비해 식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노예와 가난한 이민자들은 늘 굶주렸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을 본 농장주 왈,


    "빵이 없으면 랍스터를 먹으면 되잖아?" 





    랍스터, 빵보다도 못한 가난의 상징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초기 정착지였던 메사추세츠 주의 한 농장에서 하인들이 파업을 했습니다.

    빵 대신 먹기 싫은 싸구려 음식만 식탁에 올라온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최종 협상을 마치고 양측에서 서명한 노동계약서의 내용이 이랬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랍스터를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초기 개척 시절 미국에서 랍스터는 가난의 상징이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의 메인 주에서 잡히는 랍스터를 최고로 치지만,

    개척 시대에는 미국의 메인 주와 메사추세츠 주에 랍스터가 정말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고 합니다.

    오죽 흔했으면 미국 인디언들은 랍스터를 식용이 아니라 밭에 비료로 주고, 집게발을 잘라 낚시바늘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랍스터, 고급 요리로 진화하다


    흔해터진 랍스터가 고급 요리가 된 것은 19세기에 교통이 발달하면서 미국 전역으로 퍼지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랍스터가 지천으로 널렸던 미국 메인 주는 랍스터 산업이 발달하면서 랍스터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고요.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랍스터를 고급 요리로 즐겨 먹었는지, 

    무려 기원 후 1세기 무렵 로마에서 발간된 요리책에도 랍스터의 요리법과 어울리는 와인이 소개되어 있었답니다.





    식품학적으로 랍스터는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고 랍스터의 알은 노화 방지에 유용해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보통 사람 입장에서는 그 비싼 가격 때문에 마음놓고 사먹기 어렵습니다만^^;


    중국어로 랍스터는 '용(龍)새우'라고 하는데, 새우,가재 중의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한 때 미국에서 가난의 상징이었던 랍스터가 이제 고급 요리의 대명사가 되었으니 정말 가재가 용 되긴 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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