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라운지바? 클럽? Thursday Party?!

동성로 라운지바? 클럽? Thursday Party?!

목요일 저녁 남편과 동성로에서 고기 술 먹고...

2차로 어디갈까 정처없이 길을 가다 즉흥적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성로 라운지바? 펍? 클럽? 암튼 썰스데이 파티! 

줄여서 썰파 ㅋㅋ 그러고보니 마침 목요일 저녁이었네요 ㅎㅎ

부산에도 썰스데이 파티 있고 서울에도 썰파 있던데 남편 말로는 대구가 원조래요! 신기하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맘스터치 원조가 대구라는 걸 안 이후 가장 큰 문화충격이었음 ㅋㅋㅋ

이 곳이 클럽이라면 제 인생 최초의 클럽 되겠습니다...

라운지바라면 제 인생 최초의 라운지바 되겠습니다...

남들 다 열심히 놀러다니는 20대 초중반 시절 저는 조신하게 공부만... 한 건 아니고 집구석에서 오덕질하고 게임이나 하고ㅠㅠ; 술 마실 일이 있어도 맨날 가는 데는 학교 주변 싸고 양많은 집들 뿐; 춤 추는 게 영 자신없는 쑥맥이라 더더욱 용기가 안 났었어요ㅋㅋ

남편은 20대 때 한참 잘 놀던 시절ㅋㅋ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데, 내게는 작년 요맘때 남편과 한참 데이트 많이 하던 시절 스쳐지나가던 늘 시끄럽고 사람 꽉 차있던 술집 이미지 뿐;; 어제는 모처럼 초저녁에 가서 그런가 조용하고 아직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

하지만 점점 9시가 되어가면서 사람들이 그득그득 차기 시작...! 남편 말에 따르면 밤 10시 넘으면 사람들 꽉 차서 자리 없고 걍 서서 잔 들고 마시고 신나는 음악 나오면 걍 춤 추며 놀고 난리통이라네요 ㅎㅎ 지금은 거의 한국인 손님이지만 초창기에만 해도 거의 외국인 손님들이 많아서 무슨 이태원 클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지금도 미군 아저씨, 영어선생님 등 외국인 손님이 꽤 많이 보이더라구요!

주문은 테이블에 앉아서 서빙 직원분 통해 해도 되고, 자리 없어서 서서 마실 때는 안쪽 바에 가서 직접 주문하면 된답니다. 칵테일 가격대도 대체로 저렴하고 맥주나 다른 술도 잔술로 팔아요. 안주 거하게 차려놓고 먹는 분위기가 아니라, 술잔 들고 놀면서 기본안주 깨작깨작하는 그런 분위기!ㅎㅎ

왼쪽은 저의 블루 하와이안 / 오른쪽은 남편의 생맥주

유리잔을 완전 얼려서 주니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보기엔 이쁜 저 칵테일 생각보다 도수가 쎄던데 새콤달콤하고 맛있어서 쎈지도 모르고 다 마시고는; 저는 주정뱅이가 됨 ㅋㅋㅋ

가운데는 기본 안주인데 소면인지 파스타인지를 기름이 튀겨서 소금쳐서 주더라구요! 꼬소하고 짭짤하고 은근 계속 먹게 되는 맛... 하지만 소금이 너무 많이 저희는 소금을 닦아가며 먹었다는 건 비밀 ㅋㅋ

한 잔 더 마실거야!! 나는 주정뱅이니까!!!

칵테일 더 시키려는 걸 남편이 걍 맥주 마시라고 말리네요;

특징적으로, 테이블에 빈 잔이 있으면 직원분이 빛의 속도로 치워주십니다; 홀짝 다 마시고 내려놓기가 무섭게 ㅋㅋㅋㅋㅋㅋ 빨리 다음잔 주문하라는 무언의 압박인가 ㅋㅋㅋㅋㅋㅋ 안주빨 세우는 가게도 아니고 잔술 위주이다 보니 테이블 회전이 빨라야 해서 그런가봐요.

다트, 비어퐁, 테이블 사커 같은 게임도 있어요!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던 저에게는... 우와 심즈에서 봤던 게 실제로 있어..! 이런 느낌;;; 써놓고보니 뭔가 한심하고도 슬프네요ㅠㅠ;

술만 안 취했어도 한판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앞서 마신 소주와 칵테일 파워로 주정뱅이 상태라 ㅋㅋㅋ

홀에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하니 어느샌가 음악 볼륨이 커져서 바로 맞은편에 앉은 남편과 고함쳐서 대화하는 사태가 됨 ㅋㅋㅋ 저는 원래 시끄러운 곳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날은 취해서 그랬는지 처음 겪는 분위기라 생소하고도 재밌었는지 즐거웠어요! 하지만 과연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술잔 들고 서서 춤추며 마실 수는 있을런지... 주정뱅이가 되면 가능하겠죠?!ㅋㅋㅋ

위치 첨부할게요! 대충 삼덕성당 근처?